베트남 다낭, 해변만 즐기기엔 너무 아쉽다.
낮에는 미케 비치에서 여유롭게 바다를 즐기고, 밤이 되면 완전히 다른 도시처럼 변신하는 다낭의 매력은 밤문화에 있다. 특히 젊은 여행자라면 다낭 클럽과 바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이번에 남자 셋이서 여행을 하면서 다낭에서 다양한 클럽과 술집을 다녀봤는데, 그중 한 곳이 우리 셋 모두에게 최고의 기억으로 남았다. 이 글에서는 현지인도 추천하고 여행자도 만족한 클럽을 중심으로, 다낭 밤문화의 진수를 소개해본다.
한강 앞, 찾기 쉬운 위치의 대형 클럽
다낭 중심을 가로지르는 한강 바로 앞, 야경이 멋진 이곳에 위치한 클럽은 일단 위치부터 합격이다. 구글맵 없이도 강을 따라 걷다 보면 도착할 수 있고, 그랩 기사에게 이름만 말하면 “거긴 내가 알아요”라는 반응이 나오는 정도로 현지에서도 유명한 곳이다.
처음엔 그냥 강가 바인 줄 알았는데, 밤이 되자 외부부터 조명과 음악으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무대 쪽에서는 대형 LED 스크린과 조명 장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었다.
외국인과 로컬이 뒤섞인 글로벌 클럽
들어가자마자 느낀 건, 여긴 진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점이었다. 베트남 젊은 친구들부터 한국, 일본, 유럽, 중동 등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들이 하나같이 리듬에 맞춰 춤추고 있었다. 다낭이 요즘 핫한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지만, 이렇게 국제적인 분위기의 클럽은 예상 못 했다.
덕분에 여행 중 혼자 술 한잔하러 간다 해도 어색할 틈이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다. 옆자리 외국인과 간단히 대화 나누고, 함께 춤도 추고, 그날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쉽게 친구가 되는 분위기. 그게 바로 이 클럽의 매력이다.
클럽 공연, 여긴 제대로다
다낭의 많은 클럽 중에서도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매일 밤 열리는 공연 덕분이다. 일반적인 DJ 무대만 있는 게 아니라, 댄서 퍼포먼스와 불쇼, 테마 파티까지 제대로 준비돼 있다.
혼자 간다고 해도 무대만 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다. 특히 어떤 날은 테마가 정해져 있어서 직원들부터 댄서들까지 의상을 맞춰 입고 공연을 펼친다. 그날은 ‘레드 나잇’이었는데, 클럽 전체가 붉은 조명과 장식으로 꾸며져서 완전히 다른 세계에 온 기분이었다.
가격은 합리적, 퀄리티는 최고
처음에 들어갈 땐 “이렇게 큰 클럽이면 가격 비싸겠지?”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다른 클럽들과 비슷한 가격대인데 분위기나 서비스가 훨씬 좋았다.
맥주 한 병도 부담 없는 가격이고, 병으로 시켜도 꽤 저렴하다. 더 놀라웠던 건 직원들이 비싼 술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 원하는 만큼, 편하게 즐기라는 분위기라 더욱 좋았다.
특히 생일파티나 친구들과 특별한 밤을 보내고 싶을 때, 이 클럽만큼 적당한 장소도 없다. 무대 중간에 있는 덴스 스테이지에 올라가면 진짜 파티의 주인공이 되는 느낌. 춤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올라가보길.
DJ의 센스, 무대를 책임지다
이 클럽 DJ는 진짜 센스가 있었다. 최신 팝부터 한국 힙합, 예전 클럽 히트곡까지 자연스럽게 믹싱하며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음악이 지루할 틈이 없고, 분위기가 한번 올라가면 내려오질 않는다.
음악이 바뀔 때마다 사람들이 환호하고, 다 같이 따라 부르는 장면은 진짜 인상적이었다. 이런 건 분위기 좋은 클럽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이다.
다낭 인싸들의 아지트
현지 친구에게 물어보니, 여긴 다낭에서도 “인싸”들이 자주 찾는 핫한 클럽이라고 했다. SNS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들이 자주 방문하고, 매주 행사가 바뀌니 올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준다고 한다.
실제로도 다낭에 거주하는 외국인 커뮤니티 사이에서도 이곳은 단골로 추천되는 클럽이다. 늦게까지 열고, 분위기 자유롭고, 술도 저렴하니 다들 한번쯤은 들리게 된다.
코로나 전부터 이어져온 전통의 명소
이 클럽은 사실 예전엔 힐튼 호텔 옆, 한 작은 바 형태로 운영되던 시절부터 유명했다. 오전 4시까지 영업하는 몇 안 되는 클럽이었고, 보도에 스탠딩 테이블을 펼쳐놓고 외국처럼 자유롭게 술 마시며 춤추는 분위기를 자랑했다.
지금은 규모가 훨씬 커졌지만, 여전히 그 감성을 유지하고 있다. 현지인과 외국인이 함께 모여, 자유롭게 놀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그런 공간.
마무리
다낭에서 어디서 놀아야 할지 고민된다면, 이 클럽은 절대 후회 없는 선택이다. 혼자 가도, 여자 혼자 가도, 친구들이랑 같이 가도 편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다낭의 밤은 뜨겁다. 그 중심에는 누군가의 생일파티가 펼쳐지고, 누군가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누군가는 무대 위에서 주인공이 된다. 이곳은 단순한 클럽이 아니라, 진짜 베트남 다낭의 밤문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낭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하루쯤은 이 클럽에서 밤을 보내보자. 아마 다낭에서의 최고의 추억은 해변이 아닌 이곳에서 만들어질지도 모른다.
다낭 한강 앞 "New Golden Pine Pub 골든파인"
Kakaotalk id: GoldenPineGH
📍325 Đ. Trần Hưng Đạo, An Hải Bắc, Sơn Trà, Đà Nẵng
https://maps.app.goo.gl/et4a2DDt7ZGHurVP6
New Golden Pine Pub · 325 Đ. Trần Hưng Đạo, An Hải Bắc, Sơn Trà, Đà Nẵng 590000 베트남
★★★★☆ · 나이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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